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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Travel

일본여행 DAY1 | 출국, 부엉이 카페

by Hush 2023. 1. 29.

출국

김해공항의 아침

오전 8:30분에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이니, 6시 30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했다.

시간상 대중교통을 이용할수가 없어서 차를 가져가기로 했다.

계산상 기름값과 주차비를 합쳐도 기차비보다 저렴하여서 손해는 아니었다.

다만 새벽에 일정을 시작해야 해서 체력이 다소 걱정되었다.

체력 관리를 위해 몇일 전부터 일찍 잠에들어 수면패턴을 조금 당겨놓았다.

 

6시 30분 공항 도착을 위해 4시에는 김천에서 출발했어야 했고, 우리는 새벽 2시 30분에 기상하기로 했다.

기상 후 짐을 챙겨 운전하는 친구가 모두를 픽업하여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나는 멀미가 심해서 조수석에 앉았다.

절대 운전자가 졸 수 없도록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하며 두시간을 보냈다.

 

공항이 많이 자동화되어서 간편한데 복잡한 과정들을 거쳤다.

전자수속? 같은것도 했고, 코로나 관련 설문과 세관신고를 미리 하는 Visit Japan App도 준비해야 했다.

 

ㅏ김해공항은 확실히 인천공항보다 작았으나,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친구들과 여권 사진

 

숙소로 이동

오사카 공항에 도착한 다음, 대중교통으로 숙소까지 이동하였다.

일본 지하철은 한국과 달리 민영화가 되어있어 차이점이 많았다.

집 앞 전철

 

우선 가격이 더 비싸다. 기본 1800원 정도에서 시작하고, 노선에 따라서는 지하철같이 생겼는데도 7000원씩 요금을 내기도 했었다.

또한 여러 기업들이 철도를 깔다보니 분명 환승이 될 것 같이 생겼는데 환승통로가 없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 교통카드별로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 다르다.

다행히 오사카 내에서 이동할때에는 ICOCA 카드로 모두 이동 가능한 듯 했다.

 

일본은 막찍어도 예뻐

일본 여행이 좋은 이유를 꼽으라면 "청량감"과 "서비스"라고 답하고 싶다.

일본 특유의 청량감은 분명 한국과 비슷한 풍경에서도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도시임에도 묘하게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는 아무렇게나 찍어도 예쁜 사진을 남겨준다

숙소

숙소는 6박 7일에 35만원 정도로 싸다고 느꼈다.

교통도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보일러를 이용하는 한국과 달리 히터 뿐이라 항상 실내가 건조한것은 불편했다.

역시 난방은 보일러가 최고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사람은 넷인데 침대는 셋 뿐이었다.

물론 둘이서 누워도 충분할 정도로 큰 침대 셋이었기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어떻게 잘지 의논하던 중, 게임을 해서 소파에서 잘 한명을 정하기로 하였다.

상남자들이라 같이 침대를 쓰기 보단 남자답게 승부하여 침대를 쟁취하는것이 더 끌렸다.

야찌

종목은 종종 했던 "야찌"로 하였다.

운과 판단력을 조화롭게 요구하는 명작이다.

이틀에 한번 야찌 게임을 하여 꼴지가 소파에서 자기로 하였다.

6박이었으니 2박씩 총 세번 게임을 했고, 나는 뛰어난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단 한번도 꼴등을 하지 않았다.

 

새벽부터 공항으로 이동하느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었기에, 잠시 쉬었다가 저녁부터 관광을 시작하기로 했다.

 

사실 원래의 계획은 첫날 저녁 쿠로몬 시장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쿠로몬 시장은 오전에 열어서 오후 네시면 대부분의 매장이 닫는다는 사실을 숙소에서야 알게 되었다.

다행히 둘째날 저녁에 가기로 한 부엉이카페를 미리 가는 방식으로 일정을 조정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

 

부엉이 카페

부엉이 카페는 부엉이와 올빼미들을 볼 수 있는 카페이다. 한국은 법적으로 부엉이와 올빼미가 맹금류로 분류되어 부엉이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오래전 이 사실을 들은 이후로 일본에 여행을 가면 부엉이 카페를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부엉이는 '날개달린 고양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묘하게 귀여운 매력이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되었다.

 

입장료는 25,000원 정도로, 생각보다 꽤 비싸다고 느꼈다.

부엉이와 내 친구

부엉이 카페에 들어가면 여러 부엉이와 올빼미들이 앉아있다. 조심스럽게 쓰다듬어 볼 수 도 있다.

부엉이별로 이름과 설명이 적혀있고, 어디까지 만져도 되는지 또한 적혀있다(머리만/머리랑얼굴/온몸).

올빼미와 내 친구

굉장히 순한 애들도 있고, 다소 무서운 애들도 있었다.

카리스마있는 부엉이

만져보면 굉장히 가벼운 느낌이다. 아무래도 깃털이다 보니 고양이나 강아지를 쓰다듬는 것 보단 훨씬 가볍고 폭신하다.

조그만한 3형제

부엉이와 올빼미라고 해서 전부 크기가 큰 것은 아니다. 맹금류임에도 불구하고 다 큰게 저 정도 사이즈라고 한다. 굉장히 귀여웠다.

제일 귀여웠던 아이

 

 

저녁식사, 귀가

튀김덮밥

일본요리는 한국과 꽤 다르다고 느꼈다.

우선 매운맛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한국과 달리 매운맛을 즐기지 않는 듯 하다.

생각보다 간이 강하다고 느꼈다. 음식들이 짜고 달고 느끼하다. 

반면 가격은 꽤 저렴하다. 물가가 싼 나라라는것이 확실히 체감되었다.

대략 한끼에 6000원에서 10000원 사이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사실 첫날이야말로 가장 정신없고 걱정되는 날이었으나, 다행히 문제없이 하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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