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과 목요일은 주유패스로 많은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는 2일차 주유패스를 끊었고, 주유패스로 갈 만한 거의 모든 곳을 가보기로 했다.
첫날은 오사카의 북동쪽에 위치한 여러 관광지를 여행했다.
아침식사
일본의 프렌차이즈 음식점 스키야에서 기분좋은 아침식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한국에 비해 음식값이 굉장히 저렴해서 기분이 좋다.
나는 연어구이 세트를 시켰다.
오사카성
첫 장소는 오사카성이다. 오사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벚꽃이 굉장히 예쁘다고 들었다.
아쉽게도 겨울 여행이라 오사카성 근처의 자연을 만끽하기는 힘들었다.
오사카성은 두 겹의 강으로 감싸져있다. 강을 따라 길을 걸으며 청량한 풍경을 즐기는 것이 상쾌했다.
발이 매우 피로한 상태라는 점이 아쉬웠다.
두 겹의 강을 건너 오사카 성으로 들어갔다.
한국의 성과는 다른 양식이 주는 묘한 느낌이 있다.
옥색 지붕과 금색 장식이 이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오사카성 내부는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늦게 안 사실인데, 오사카성은 복원된 성이라고 한다.
내부가 너무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어서, 오히려 오사카성이 주는 감동을 해치는 것 같았다.
박물관은 도요토미 히대요시나 도쿠가와 등에 대한 내용으로 전시가 되어 있다.
일본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으면 굉장히 지루하다.
전망대 또한 뷰가 좋지는 않다.
구조도 굉장히 붐비게 되어있어서 굳이 오사카성에 들어가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사카 성은 겉부분만 보고 박물관을 보고 싶으면 오사카역사박물관을 가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라고 느꼈다.
점심식사
점심으로 근처의 인기 라멘집을 방문했다.
닭으로 낸 육수가 특징인 집이었다.
둘째날 먹었던 라멘보다 훨씬 맛있었다.
시원한 닭 육수에 라멘 특유의 강한 감칠맛이 더해져 굉장히 맛있었다.
조그만하게 나오는 미니덮밥은 굉장히 달콤했다.
일본 주택 박물관
다음으로 주택 박물관을 들렀다.
오사카가 재밌는 놀거리가 많긴 하지만 일본 전통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지는 않다.
그래서 더더욱 일본만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주택 박물관을 가보고 싶었다.
옛 일본 주택들을 높은 퀄리티로 구현해놓았다.
내부에 들어가볼 수도 있게 되어있다.
간단하게 보기에 좋은 박물관이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 전망대
전망대에서 노을과 일몰을 보기 위해 우메다 스카이빌딩으로 이동했다.
일몰 시간은 5시 30분 정도였고, 늦지않게 이동하였다.
공중정원에 올라가면 오사카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우리가 간 날은 날씨도 좋아서 굉장히 멀리까지 볼 수 있었다.
오사카 풍경을 보며 새삼 한국에 산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했다.
그저 적당한 높이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을 뿐인데도 낯설고 신선한 풍경이라고 느껴진다.
지진으로 인해 높은 건물을 짓기보단 낮은 건물을 많이 짓는다고 한다.
더불어 한국과 달리 넓은 평지를 활용할 수 있어서 탁 트인 평화로운 풍경이 묘한 감동을 준다.
오사카의 끝에서 산 사이로 사라지는 태양을 보는 것은 엄청난 경험이었다.
날씨가 너무 맑아 태양이 서서히 산 너머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렇게나 적나라하게 일몰을 본 것은 처음이다.
헵파이브
오사카의 야경을 보기 좋은 대관람차라고 하여 저녁을 먹고 들렀다.
건물 옥상에 대관람차가 고정되어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타는 곳을 찾기가 꽤 어려웠다.
헵파이브 안에서 본 야경은 별 감흥이 없었다.
유리가 아주 투명하지도 않고, 헵파이브 정도의 높이로는 야경의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나니와노유 온천
주유패스로 갈 수 있는 두 개의 온천중 사람들이 많이간다는 나니와노유 온천이다.
겨울 오사카 여행을 기획할 때 부터 꼭 노천온천을 즐기고 싶었다.
나니와노유 온천은 건물 옥상에 위치해있다.
꽤 규모가 크고 다양한 탕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사람이 다소 많은 편이고, 특히 한국인이 엄청 많다.
겨울에 즐기는 노천온천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시원하고 건조한 공기에서 숨을 쉬며 뜨거운 탕으로부터 열기를 받는 느낌이 좋았다.
하루종일 알차게 여행한 몸을 쉬게해주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집으로 가는길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서 맥주와 함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밤을 보냈다.
내일도 오사카 남서부를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하니 깊은 잠을 취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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